키움 투수 한현희가 지난 15일 NC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홈런 세리머니용으로 공수된 장난감 바주카포를 시험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캡처
지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리그 키움과 NC의 경기. 7회말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은 키움은 연이어 전병우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신을 냈다. 이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세리머니 도중 이상한 물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바로 바주카포 모양의 장난감이었다. 장난감이라고는 하지만 어깨에 걸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안에 포탄도 2~3m 앞까지 발사되는 제법 고급 장난감이었다. 홈런타자 전병우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선수들은 전병우에게 바주카포를 건넸고 전병우는 더그아웃에서 모여있는 동료들에게 장난감 포탄을 날렸다. 동료들은 “와우~”하면서 손을 들어 기쁨을 표했고 이정후가 포탄을 잡았다.
이 세리머니는 키움 더그아웃에서 최근 홈런타자에게 하는 ‘대포 세리머니’의 진화판인 ‘바주카포 세리머니’다. 시작은 지난달 11일이었다. 야구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이파이브 등의 세리머니가 금지된 상황에서 선수들 사이 다양한 세리머니 아이디어가 나왔다. 손혁 감독의 요청으로 홈런타자가 감독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도 시도했지만 차마 감독을 때리기가 힘들었던 선수들 사이에서 실행은 더뎠다.
15일 7회말 3점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키움 전병우(오른쪽)와 선수들. SPOTV 중계화면 캡처
이때 내야수 김하성이 대포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냈다. 처음에는 그냥 홈런타자가 시늉만 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리액션을 하는 형태였지만 15일 경기부터는 아예 운영팀이 바주카포 장난감을 공수해와 더그아웃에서 썼다. 이 바주카포 세리머니는 당분간 키움 더그아웃의 전매특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선수 개개인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자주 쓰였던 세리머니가 최근에는 팀 단위로 그 모습을 새롭게 하고 있다. 한화는 주장 이용규를 중심으로 적시타가 나오면 타자가 더그아웃에 엄지를 올리는 ‘엄지척’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래도 가장 많은 세리머니를 연구하고 있는 팀은 26.2세로 선수단 평균연령이 가장 어린 키움이다. 키움은 시즌 초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덕분에’ 세리머니에 이어 감독의 가슴을 치는 홈런 세리머니 그리고 최근의 바주카포 세리머니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만들고 있다.
July 16, 2020 at 01:11PM
https://ift.tt/30upOd5
'덕분에'→'장난감 바주카포'…진화하는 KBO리그 팀 세리머니 - 스포츠경향
https://ift.tt/3dUCkrN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