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한 남성이 방귀를 너무 크게 뀌었다는 이유로 500유로(약 68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스위스에서도 8세 소년이 장난감 돈을 상점에서 사용했다가 체포되면서 인종차별 시위가 펼쳐지고 있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일 오스트리아 언론 외스트레이히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지난 5일 빈 시내의 한 공원에서 경찰을 향해 방귀를 뀌었다가 ‘공중예절 위반’을 이유로 5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후 경찰의 벌금 부과가 과다한 조치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경찰 측은 “해당 남성이 경찰의 검문에 협조하지 않았고, 방귀는 의도를 가진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 측은 “단순히 방귀를 뀌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것은 아니며, 대상자는 이 결정에 항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벌금 부과를 취소하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호주에서도 아델라이드 인근 킬번에서 경찰이 28세 원주민(애버리지니)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를 깔고 앉아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돼 원주민 권익단체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8세 소년이 장난감 돈을 상점에서 사용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멕시코에서는 지난 9일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16세 미국 소년을 경찰이 사살했다. 프랑스 경찰도 이날 파리에 모여 공공의료 투자 확대를 주장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을 최루탄을 쏴가면서 진압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일해온 이들을 강경 진압한다며 큰 비난을 샀다. 프랑스 경찰은 전날 한 간호사를 체포하며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경찰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이날 레거와 캐나다여론조사연구협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한 달 전에 비해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조사를 진행한 레거의 크리스티안 보케 부사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시민들이 경찰의 공권력 사용이 정당한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경찰 행동에 대한 독립사무소(IOPC)’ 관계자도 이날 BBC방송에 “미국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졌으며, 각국 경찰도 미국 경찰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June 17, 2020 at 09: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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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앞에서 방귀 뀌었다고 벌금 500유로… 장난감 돈 사용했단 이유로 8세 소년 체포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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